12월 하순부터 1월 초순까지의 연말연시(일본어로는 ‘넨마츠-넨시’)는 일본에서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다가오는 한 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이죠. 일본 각지에서는 풍부한 자연과 역사 속에서 길러진 독특한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으며, 외국인 여행객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전통적인 연말연시를 어떻게 보낼 수 있는지 소개해 드립니다.
목차
1. 한 해의 마무리: 오미소카(섣달 그믐) 보내는 법
2. 새해의 시작: 하츠히노데(새해 첫 해돋이)와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3. 일본 특유의 연말연시 풍습과 장식
4. 전통적인 오세치 요리 맛보기
5. 연말연시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점
1. 한 해의 마무리: 오미소카(섣달 그믐) 보내는 법
12월 31일 오미소카(섣달 그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날입니다.
고요한 밤에 울려 퍼지는「제야의 종」
오미소카 밤에는 사찰에서 「제야의 종(Joya no Kane)」을 108번 칩니다. 이는 인간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108가지 번뇌(Bonno,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마음의 미혹)를 하나하나 씻어내고,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많은 사찰에서 종소리가 울려 퍼지며 엄숙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일부 사찰에서는 일반인도 종을 쳐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통적인「토시코시 소바(해넘이 소바)」
오미소카 밤에는 「토시코시 소바(Toshikoshi Soba)」를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가늘고 긴 면은 「가늘고 길게 오래 살라」는 장수의 염원을 담고 있으며, 쉽게 끊어지는 소바의 특성은 「한 해의 액운을 끊어낸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소바를 후루룩 마시며 조용히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새해를 생각하는 것은 일본 특유의 따뜻한 경험입니다.

2. 새해의 시작: 하츠히노데(새해 첫 해돋이)와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새해의 시작은 특별한 감동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새해의 시작은 특별한 감동과 기대로 가득합니다.
설날 아침, 그 해 처음으로 떠오르는 태양인 「하츠히노데(Hatsu Hinode)」를 보는 것은 길조로 여겨지며, 예로부터 일본인들이 소중히 여겨온 풍습입니다. 상쾌한 공기 속에서 수평선이나 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빛은 새로운 한 해에 대한 희망과 활력을 줍니다. 해안선이나 산 정상, 전망대 등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 주고쿠 시코쿠 지방 추천 하츠히노데 명소
- 가쓰라하마 (고치현): 태평양을 바라보는 경승지로, 사카모토 료마 동상과 떠오르는 태양의 대비는 압권입니다.
- 와슈잔 (오카야마현):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섬들과 세토대교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첫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 이시즈치산 (에히메현): 서일본 최고봉에서 보는 첫 해돋이는 특별하지만, 겨울 산행이므로 충분한 준비와 경험이 필요합니다. 산기슭의 전망대 등에서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새해 소원을 담아「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하츠모데(Hatsumode)」는 새해 시작에 신사나 사찰을 방문하여 한 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일본의 중요한 풍습입니다. 설날부터 며칠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경내는 활기로 가득 찹니다.
– 주고쿠 시코쿠 지방 추천 하츠모데 명소
- 이쓰쿠시마 신사 (히로시마현): 세계유산으로도 등록되어 있으며, 바다에 떠 있는 붉은색 도리이가 유명한 신사입니다.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면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이즈모타이샤 (시마네현): 「인연의 신」으로 알려져 전국에서 많은 참배객이 방문합니다. 웅장한 본전과 시메나와(신성한 짚 밧줄)의 박력은 압권입니다.
- 고토히라궁 (가가와현): 「곤피라상」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으며, 긴 돌계단을 다 오르면 사누키 평야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성취감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 도고 온천 (에히메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지로 알려진 도고 온천 주변에도 역사 깊은 신사 불각이 많습니다. 온천과 함께 일본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 참배 시 유의사항
신사에서는 「니레이 니하쿠슈 이치레이(두 번 절하고, 두 번 박수 치고, 다시 한 번 절하는)」가 일반적인 작법입니다. 또한, 오미쿠지(운세 뽑기)를 뽑아 운세를 점치거나, 에마(소원패)에 소원을 적는 것도 즐거운 경험입니다.


3. 일본 특유의 연말연시 풍습과 장식
연말연시에는 일본 특유의 다양한 풍습과 장식을 거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가도마츠 (Kadomatsu, 문 소나무 장식): 연신(Toshigami)을 맞이하기 위한 표식으로, 집 현관 등에 장식됩니다.
- 가가미모치 (Kagamimochi, 겹쳐 놓은 떡): 신에게 바치는 공물로 장식되며, 원만함과 풍요를 기원합니다.
- 시메나와 (Shimenawa, 금줄): 현관이나 신단에 걸어 잡귀가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액막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장식들은 일본의 문화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요소입니다. 연말연시에 일본에 오시면 꼭 찾아보세요!


4. 전통적인 오세치 요리 맛보기
새해는 특별한 요리를 맛볼 기회이기도 합니다.
- 오세치 요리 (Osechi Ryori): 설날에 먹는 다채롭고 화려한 요리입니다. 각 재료에는 「자손 번영」, 「건강 장수」 등 길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료칸(전통 여관)이나 호텔에 따라서는 오세치 요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 오조니 (Ozoni, 떡국): 새해에 먹는 떡이 들어간 국물 요리입니다. 지역에 따라 간과 재료가 크게 다르며, 주고쿠 시코쿠 지방에서도 다양한 특색 있는 오조니를 즐길 수 있습니다.


5. 연말연시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은 점
연말연시에 일본을 여행할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교통 혼잡: 귀성 러시 등으로 신칸센, 비행기, 고속도로가 매우 혼잡합니다. 특히 12월 29일~1월 3일경은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 점포 휴업: 1월 1일~3일경은 많은 상점과 음식점이 휴업합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개인 경영 상점 등이 휴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영업 상황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대중교통 운행: 노선 버스 및 일부 전철은 연말연시 시간표(감편)로 운행될 수 있습니다. 이동 시에는 최신 운행 정보를 확인해 주세요.
- 숙박 시설 예약: 인기 있는 료칸이나 호텔은 금방 예약이 마감됩니다. 미리 계획하고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방한 대책: 첫 해돋이나 첫 참배는 이른 아침이나 야외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두꺼운 코트, 장갑, 모자 등 충분한 방한 대책을 세워 주세요.
주고쿠 시코쿠 지방에서 최고의 일본 경험을!
주고쿠 시코쿠 지방에서 보내는 연말연시는 일본의 유구한 전통과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이 특별한 시기에 주고쿠 시코쿠 지방의 아름다운 경치와 따뜻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철저히 준비하여 최고의 일본 여행을 즐기시길 바랍니다!